브라질에서만 이름이 다른 '오징어 게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브라질에서만 '오징어 게임'이 'ROUND 6'
내년 대선 노리는 전 대통령 이름 때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브라질에서만 그 이름이 다르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해외 넷플릭스에서 제목이 그대로 번역된다. 그래서 영미권에서는 'Squid Game(스퀴드 게임)', 일본에서는 'イカゲーム(이카 게임)'으로 불린다. '스퀴드'와 '이카'는 모두 오징어를 뜻한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Round 6'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브라질에서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번역할 때 생기는 정치·사회적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자국어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포르투갈어로 '오징어'는 'lula'이며 '게임'은 'jogo'다. 그렇다면 브라질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전치사인 'de'를 섞어 'Jogo de Lula' 정도로 번역하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오징어를 뜻하는 'lula'다. 'lula'는 브라질 제35대 대통령이자 내년에 있을 39대 대선 출마를 노리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룰라) 전 대통령의 이름과 같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있었던 연방 대법원 전원회의에서 부패 혐의 실형 선고가 무효로 돌아가며 내년 대선 출마 길이 열렸다. 그는 최근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며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넷플릭스 브라질은 드라마 제목에 대선 예비 후보에 이름이 들어가면 정치·사회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제목을 'Round 6'로 바꾼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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