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 VS 악마의 본능, 승자는? <블러드 레드 스카이>



[OTT뉴스=최대건 OTT 1기 리뷰어] 한 시대를 풍미한 액션 영화로 꼽히는 <다이하드>, <스피드> 시리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답은 바로 '하이재킹'을 소재로 했다는 것이다.

'하이재킹'이란, 운행 중인 차량, 기차, 항공기, 기타 운송수단에 대한 불법적 납치행위를 뜻한다.

이렇듯 하이재킹은 극적인 상황을 전제로 하기에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위기 상황에서 영웅이 되기도 좋고, 한정된 공간 안에서 긴장감을 주기도 좋은, 영화계에서는 효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소재이다.

역사가 깊은 클래식한 소재이긴 하지만, 한해 한두 편 이상은 꼭 제작되는 관객에게 꽤나 친숙한 소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재의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과 더불어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크리처 호러 물을 좋아하는 관객들의 눈길을 동시에 사로잡을 만한 영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블러드 레드 스카이 이다.

영화 블러드 레드 스카이 는 한국 관객들이 많이 접해보지 않은 제작 국가인 독일 출신의 피터 쏘워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또한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 의 주인공인 앤트워스 밀러(마이클 스코필드 역), 일명 '석호필'의 형으로 낯익은 배우 도미닉 퍼셀(베르그 역)이 테러 집단의 수장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한 모자를 주인공으로 한다.

엄마 나디아(페리 보위마이스터 분)와 아들 엘리아스(칼 안톤 코치 분)는 독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나디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인데, 아들 엘리아스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엄마의 짐을 챙기고 탑승 수속을 밟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엘리아스는 파리드(카이스 세티 분)라는 과학자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이 만남이 중요한 하나의 복선으로서 작용한다.



영화는 나디아와 엘리아스 모자가 탄 비행기가 테러리스트의 위협을 받아서 하이재킹을 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아들 엘리아스를 구하기 위한 엄마 나디아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사실 나디아는 과거에 흡혈귀, 즉 뱀파이어에게 물려 피를 갈망하게 되는 저주에 걸리게 되었다.

이때 엘리아스의 아빠, 즉 나디아의 남편 니콜라이(라쎄 마이어 분)를 잃게 된다.

엄마가 저주에 걸리게 됐을 때 엘리아스는 갓 태어난 아기였기 때문에 나디아는 혼자 저주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불행 중 다행으로 약을 통해 본능을 억눌러 왔다.

하지만 결국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아들 엘리아스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엄마 나디아는 선택을 하게 된다.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고 맞서기 위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피의 봉인을 풀게 된다.



영화는 이렇게 선택 상황에 놓이기까지의 전개와 나디아가 뱀파이어로 변하게 된 과거를 초반 30여 분까지 적절한 시간적 분배를 통해 보여준다.

이후 테러리스트들과 나디아, 나디아를 도와 상황을 타개하려는 탑승객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또한 엘리아스는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엄마를 어떻게든 구하려 끝까지 노력하는 눈물겨운 모습을 보여준다.

장르적으로 크리처 호러물이라 정의할 수 있지만, 나디아와 엘리아스 모자간의 애틋함ㆍ모성애ㆍ인종차별 등 영화 전반적으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후반부로 갈수록 크리처 호러물로서 피의 향연을 벌이는 전형적인 루트를 밟지만, 엘리아스라는 존재로 인해 영화는 아슬아슬하게 드라마적인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하이재킹과 크리처 호러물의 조합이 낯선 관객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장르의 변주가 빈번한 시대에 이는 '약간 새롭다?' 정도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고전적인 장르적 소재 위에 결이 다른 드라마 트루기를 양념처럼 가미한 작품이라 평가할 만하다.

전통적인 하이재킹류 액션 영화와 하이브리드 크리처 호러물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러드 레드 스카이 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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